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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는 영어로 paper(페이퍼)다.
성실하게 학교 수업에 임했다면 중학 수준만 되어도 아는 단어(간혹 이 단어를 아는 초등학생도 있다).

paper의 어원은 이집트 나일강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인 파피루스(papyrus)다. 수생식물의 이름이 종이를 뜻하는 paper의 어원이 된 것은 다름 아닌 고대 이집트에서 파피루스로 종이를 만들어 썼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종이와 파피루스는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


일반적인 종이는 나무에서 섬유질(펄프)를 추출해 만든다. 중국의 채륜이 최초로 종이를 만들었다고 알려진 것은 채륜의 종이 제조법이 현대의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채륜이 종이를 만들기 이전에 만들어진 종이가 발견되기도 했기 때문에 채륜은 이전부터 있었던 종이 제조 방법을 모아서 완성한 사람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채륜의 종이 발명은 105년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이보다 150 년 정도 전인 기원전 50~4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

이와는 달리 파피루스로 만든 종이는 줄기를 얇게 잘라 가로 세로로 두고 두들겨 건조시키는 단순한 작업을 거치는 정도다. 두들기는 과정을 빼면 대나무를 얇게 잘라 붙여 이은 죽간(竹簡)과 두께 차이가 있을 뿐. 이렇게 본다면 파피루스는 종이라기 보다는 종이에 가장 가까운 기록매체로 보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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