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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파피루스 블로그 수문장, 피터펜입니다.

추위가 한풀 꺾였네요. 비가 흐득 흐득 내리는군요. 그래서 춥습니다. 시작부터 정신 나간 소리를...

안부는 여기까지, 잡설은 이하 생략,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파피루스 단체 해외여행 2편을 바로 들어갑니다.

 

 

Day 2-1

유후인을 등지고 다시 후쿠오카로 가다

 

 

알코올과 즐거움이 가득했던 뱃부의 밤은 가고,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날씨가 약간 흐린 듯 했는데, 호텔 창 너머로 본 주변 풍경은 온천에서 나는 김으로 구려 가득했습니다.

 

아침만 되면 온 동네가 이 난리

 

 

이파피루스 식구들은 아침 일찍은 아니고 9시쯤, 뱃부에서 가까운 유후인으로 향했습니다.

긴린코 호수를 보러가기 위함이었지요.

중간에 들렸던 온천에서 유황 걸러내는 동네 이름을 모르는군 방문은 지면상 생략합니다.

물안개가 그리 멋있다는 곳인데, 고즈넉하고 운치는 있었습니다. 물안개는 그냥 쬐끔... 

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처럼 당신은 내 가슴 속에 살며시 피어났죠...

노래 가사 아냐?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30대 중후반 이상!

 

 

 물안개를 배경으로 두 처자가 겁도 없이 피터펜의 모델 제안에 적극 가담합니다. 길거리 캐스팅

탁한 느낌의 풍경에 대비되는 여인들의 밝고 선명한...은 됐고, 그냥 노모자이크로 공개합니다.

피터팬이 사진을 찍자 했을 때는 항상 뒷수습 이벤트가 따르는 법이지요.

이제 꺾일라고 하는 20대, 정은 사원과 수영 사원.

둘 중 한명에게만 남친이 있다네~

원하시면 피터펜이 다리 놔 드립니다.

 

 

갑자기 쌀쌀맞아진 날씨에 화들짝 놀란 이파피루스 식구들이 옷깃을 잔뜩 여미고 있습니다.

온천에서 호수까지, 습지 퍼레이드에 다들 뭐에 젖은 리트머스 종이처럼 처져 있군요.

술 많이 먹어서 그런거 아니고?

여긴 어디지? 우린 뭐 보러 온거지? 난 누구지?

 

 

긴린코 호수를 탈출 나와서 일본다운 정갈한 배치의 음식으로 유후인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스미마셍~ 라이스 구다사이~

(밥은 따로 나왔음)

 

 

아, 이 분들은 앞선 사진에서 만났던 분들이군요.

카메라만 들이대면 그냥 자세를 잡습니다.

얘들 왜 이러는 걸까요?

숟가락 끝까지 안주네. 할아버지께서 젓가락으로 밥 먹으면 안된다 그랬는데...

 

 

점심을 먹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갑니다.

창밖의 고즈넉한 풍경에 이파피루스 식구들은 하나 같이... 또 잠이 들었습니다.

가이드 유리짱이 너무 퍼질러 잔다고 짜증냄

우리 시골 풍경과 크게 다를 것도 없네...역주행만 빼면.

 

 

그래서 도착한 곳은 후쿠오카에 있는 남장원남자미장원?이라는 절입니다.

아주 큰 와플 와불이 있다는 곳인데, 입구는 그리 화려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입구부터 업어달라는 아들과 초반부터 지친 아빠의 모습

 

 

일단 튼튼한 두다리로 걷기 시작합니다.

우리 찬송가 부르면서 갈까?

 

 

중턱을 올라가니 건물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숲 쪽오는 작은 계단이 나 있는데, 다리 아파서 안올라가 봤습니다. -.-

당장이라도 숲에서 닌자가 튀어나올 듯

 

 

길을 따라 올라가자, 미끈한 부처님이 누워계십니다.

편해 보입니다만, 실제 저 자세로 눕는 것은 어렵더군요. 실험맨 정신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오른쪽에는 250인치 대형 LED TV가 있습니다.

부처님 전용 TV.... 뻥입니다.

 

 

와불의 발바닥입니다.

여기를 문지르면 부자가 된다고 합니다.

나는 이제 부자다~ 크허허헛~

 

 

부자가 될 마음에 기쁜 경영지원실 주열 대리님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보입니다.

우리 부자 되면 하루에 네 끼 먹자. 알았지?

 

 

자, Day 2의 1편을 먼저 끝냅니다.

Day 2의 2편에서 후쿠오카 캐널시티와 숙소를 중심으로 다시 여행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60초 후에 나중에 뵙겠습니다.

피터팬,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