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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파피루스 블로그 끝판왕 피터팬입니다.

온몸이 노곤한 것이 피곤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왜냐하면 해외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이죠. 핫핫핫! 뭐냐 그 웃음은

 

이전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이미 아실겁니다.

이파피루스가 일본 후쿠오카로 단체 해외여행을 간다고 피터팬이 진작부터 자랑질 말씀 드렸으니까요.

 

예정했던대로 이파피루스 전직원+가족(은 원하는 사람만) 해서 80명에 가까운 인원이 일본 큐슈 지역을 12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핸드폰 분실하는 사람 없이, 여권 잃어버려 불법 체류 할 뻔한 사람 없이, 단독행동 하다가 일행 잃어버리고 욕까지 덤으로 먹는 사람 단 한명도 없이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이게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뜬금없이...

 

자, 다녀왔으니 보고를 해야지요.

보고는 일본에 가서 찍은 생생한 사진들로 하겠습니다. 글로 주절주절 써봐야 무엇하겠습니까?

 

이제부터 이파피루스의 3일간의 행적을 일별로 나누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총 3회란 말씀.

그리고 마지막에는 피터팬이 뽑은 재밌고 볼만한 사진 열전으로 마감을 하겠습니다.

거의 한편의 미니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쪽대본이나 쓰지 말길...

 

자, 그럼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Day 1

이파피루스, 후쿠오카에 내려 뱃부를 향하다

 

 

오전 7시.

인천공항에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모였습니다.

여권 냅두고 와서 오다 말고 집에 되돌아 갔다온 프리세일즈팀 김대리님은 열외

탑승권을 득하고 출국장을 여유롭게 빠져 나간 후,

출국수속대기나 억류, 나포, 징집 등의 불미스러운 일 한 건 없이 모두가 검색대를 무사통과 했습니다.

 

피터팬은 무려 외교관/승무원 전용 출국장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사진 찍다가 여권 검사하시는 분께 혼나긴 했지만요 ^^;;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늘 그렇듯이 비행기 탑승 때까지는 시간이 좀 남기 마련입니다.

면세점에 들려 미리 예약한 물건을 문제 없이 취득한 은숙 사원진주 대리님이

넘쳐 흐르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카메라 셔터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음영처리를 할 리가 없지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어둡게 찍혔습니다.

개나리 뒷다리~

 

 

중간은 뚝 잘라먹고,

기내에서는 사진 못찍잖아용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 내려서 버스에 탄 모습입니다.

 

피터팬은 처녀, 총각, 새댁, 새신랑이 즐비한 2호차 소속입니다. 흐흐흐... 이 웃음은 뭐지?

1호차는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채우셨지요. 어른반 애들반

2호차 가이드를 맡으신 밥상 유리짱의 낙랑공주 같은 목소리가 버스 안을 채웁니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신사에 낙서하심 일본 순사가 잡아가용~

 

 

 

12시 쯤에 도착했으니 배가 얼추 고플 시간.

바로 밥집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은 150년 전통의 야채듬뿍소금국물우동가락면 음식 이름 모르면 모른다고 해! 입니다.

이파피루스 임직원이 식당의 절반을 넘게 채워버렸습니다.

쓰미마셍~ 워터 구다사이~ 피터팬의 야매 일본어 -.-

 

 

배도 불렀으니 슬슬 마실 나갈 시간입니다.

첫번째 간곳은 후쿠오카의 모모치 해변 입니다.

근데 해변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그냥 다른 바다랑 비슷해요. 맛도 그렇고. 바닷물은 왜 퍼먹냐...

대신 피터팬은 근처에 있던 후쿠오카 타워를 둘러보았습니다.

8000장의 유리로 만들었다는 230여미터 높이의 건물입니다.

 

건물이 갈라지면 마징가제트가 나온다는 전설이...

 

 

이제 첫째날 숙박지인 뱃부로 이동합니다.

뱃부로 가는 길은 대략 한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네요.

모두가 버스 유리창 밖의 이국 정취에 취해서... 그냥 잠들었습니다.

솔루션사업본부 장태욱 차장님의 머리가 의자 등받이와 유리창 사이에 꼈습니다.

 

의자 등받이와 유리창 사이에 낀 장태욱 차장님의 머리를 뺀 것은

잠든 이파피루스 식구들을 깨운 것은 버스 여행의 꽃, 플라워 오브 버스 트러블~ 휴게소 정차 소식입니다.

연구소 대인(3x세, 미혼)과 솔루션사업본부 철호 과장님이 강압에 못이겨 나란히 섰습니다.

사실, 사진의 주인공은 오른쪽 깃발이었다는~

 

 

드디어 뱃부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곧장 달려간 곳은 유황 성분이 풍성한 가마도 지옥온천!

펄펄 끓는 온천물을 보고 있노라니 컵라면이 생각 났습니다.

빛깔은 좋은데 냄새는 구려요~

 

 

나름 지옥 분위기 낼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나는 지옥 온천을 다스리는 도깨비다! 어흥~!

에수 믿고 천국 가세요...

 

 

온천의 증기를 얼굴에 쐬면 피부에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솔루션사업본부의 태준 사원과 두달 신입 창근 사원이 천연 유황 미스트에 얼굴을 디밀었습니다.

오른쪽 태준 사원은 미스트 과잉배출로 시야에서 사라짐.

실제로 창근 사원 옆에 있음.

 

 

가마도 지옥온천을 보고 나서 뱃부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 하몬드 호텔에 첫 여장을 풀었습니다.

짱구는 못말려를 원어로 시청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TV를 틀었더니 지진 속보가 뜨더군요.

 

이거 일본에서는 자주 있는 일인지...

 

 

유카타로 갈아 입고 지진 속보 소식을 접하고 있는 창근 사원의 얼굴에 걱정과 근심이 드리웁니다.

오야붕 포스! 오오~

 

 

저녁 식사는 호텔 연회장에서 단체로 했습니다.

2시간 동안 즐겁게 먹고 마시면 되는 겁니다.

집에서도 자주 접하지 못하던 개인 밥상을 뱃부에서 받는 감격이란...

 

 

저녁 식사의 공식 복장은 유카타입니다.

이게 바지가 아니여서 치마에 익숙하다 자부하는 피터팬도 앉기가 참 불편하던군요.

앞사람을 차마 마주 못보고 시선을 피하고 있음.

 

 

이렇게 모두 모여 두시간 동안 신나게 먹고 마셨습니다.

일본에서 먹는 일본 맥주와 일본 소주는 정말이지... 취합디다. 딸꾹~!

한국에선 안취하고?

 

 

이후, 안주의 모자람과 유카타의 민망함에 고뇌하던 이파피루스 식구들은 호텔을 벗어나 근처 술집을 점령했지요.

사진은 없습니다.

피터팬도 먹고 노느라 아예 카메라를 가져 가지도 않았습죠. 직무유기야...

 

이렇게 첫날이 맥주사케고구마 소주로 저물었습니다.

유황 미스트에 몸을 숨겼던 태준 사원이 욕실에다 토한 것은 비밀로 하겠습니다. ㅋㅋ

 

Day 1은 여기까지입니다. Day 2를 예약하며,

피터팬,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