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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일상] 혈액형으로 본 이파피루스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규정하고 맞춰보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유행하던 때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혈액형 이야기가 나오면 너도 나도 할 말이 참 많지요. B형은 정신이 이상하다는 둥, A형은 소심의 종결자라는 둥, AB형은 이도 저도 아니라는 둥, O 형은 그게 사람피가 맞냐는 둥...과학적으로 믿을 근거가 별로 없다고 하지만 역시 비과학적인 것이 수다의 소재로는 더 맛난 것도 사실이죠.

저 역시 혈액형에 따른 성격 따위는 믿지 않는터라 관련해서 포스팅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신 이파피루스 사람들의 혈액형 분포는 과연 어떨까라는 궁금함이 문득 생겼네요. 그래서 경영지원실을 졸라(협조를 요청하지 않고 그냥 졸랐습니다) 직원들의 혈액형 정보를 입수하였습니다. 아쉽게도(?) 모든 이의 혈액형을 입수하진 못했습니다만, 논문을 쓸 것도 아니니 그냥 부담없이 갑니다. ^^

이번 연구...가 아니고 (논문 쓰는 것이 아니니까) 이번 조사에서 한가지 알아볼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액형 분포와 아파피루스 사람들의 혈액형 분포와의 차이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냥 살펴만 봅니다. 별다른 의미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액형 분포는 A형이 가장 많아서 34% 정도를 차지하고, 그 뒤로 O형이 28%, B형이 27%, AB형이 11% 정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파피루스 사람들의 혈액형 분포는 과연 어떨까요?

이파피루스 사람들의 혈액형 분포


별로 어렵지 않네요. AB형과 B형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액형 분포 비율과 같습니다. 대신 A형이 많고 O형이 적습니다. 우리나라 혈액형 비율과 비교했을 때 딱 A형이 O형 모자란 만큼 많습니다.

그럼 특정 집단의 경우는 어떨까요? 사람 수가 제일 많은 엔지니어링센터의 혈액형 분포는 아래와 같습니다.

엔지니어링센터의 혈액형 분포


B형이 좀 빠지고 AB형이 조금 는 것을 빼면 크게 차이가 있진 않습니다. 사실 한두명만 더해지거나 빠져도 비율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판이니 오차도 좀 생각해야 할 것 같네요.

그냥 궁금해서 해봤는데 주목할 결과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A형이 좀 많고 O형이 적다는 정도가 다네요. 'A형의 사람들이 개발자에 몰려 있다' 같은 낭설은 결국 우리나라에 A형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나온 결과일 뿐이지요.

다만 1년 반 전 이파피루스로 되돌아 가보면 A형이 42%가 나오는데, A형의 기세가 언제까지 갈지 보고 있는 것 정도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한 500명 됐는데도 A형이 45% 정도라면 그때는 이파피루스가 A형의 천국이 될지도 모를 일이지요.

솔직히 피의 성격을 구분하는 알파벳 따위가 뭔 소용이겠습니까, 그 피가 얼마나 따뜻한지에 더 신경 써야 할 계절이 다가오는 판국에 말입니다. 사람의 피는 그저 따뜻하면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 글쓴이 : 김성열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 /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