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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파피루스 블로그 가디언 피터펜입니다.

연말이다보니 피터펜도 많이 바쁘네요. 술 마시고 노느라?

포스팅을 좀 정기적으로 해야하는데, 사람 마음처럼 안되는게 블로그인가봐요.

 

암튼 올해 안에는 여행수기를 마감한다는 목표 아래, 세번째 여행수기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Day 2 -2

캐널시티를 벗어난 사내들을 쫓다

 

남장원에서 TV 시청 중인 와불을 구경하고 나서 다시 후쿠오카로 향했습니다.

다음 일정이 후쿠오카의 캐널시티에서 자유쇼핑시간이었거든요.

 

캐널시티에 모인 시간은 대략 4시 30분 쯤이었습니다.

다시 모여야 하는 시간은 6시.

1시간 반 동안 캐널시티에 들어가서 마음껏 쇼핑자유를 누리는 것이 일정입니다.

 

6시가 되었을 때 아무도 빠짐없이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캐널시티에서 탈출한 사내들이 있었답니다!

그 그룹의 주모자 중 한분인 마컴실 김부장님으로부터 관련 사진을 빼오는데 성공했습니다.

 

 

등장인물은 모두 다섯명입니다.

그들은 캐널시티에 들어가는 대신 지하철역을 찾아 내달렸고 10여분 후 기온역에서 지하철을 탑니다.

두달 신참 창근 사원님과 원조 훈남 훈 대리님이 지하철역(기온역)에서 서울발 일본행 폼을 잡고 있습니다.

흐음~ 밀려드는 일본의 스멜~

 

 

이 와중에 김부장님은 일본 지하철 풍경을 찍는데 성공했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과 별 다를 것도 없는데 굳이...

 

 

그리고 텐진역에 내린 다음 걸어서 니시테츠 후쿠오카로 갔습니다.

텐진역부터 니시테츠 후쿠오카까지는 거대한 쇼핑몰이나 다름 없습니다.

야외 공원의 중앙에 아이스링크가 있었고 아이들이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고 있습니다.

이날, 놀랍게도, 일본 피켜 스케이팅계의 대표주자인 아사다 마오 선수를 못봤답니다.

피터펜이 명을 채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찍은 사진은 건물에 새겨진 글씨들만 빼면 우리나라 어디라 해도 믿을 듯

 

 

후쿠오카 역에서 사람 냄새 잔뜩 맡은 사내들은 빠른 걸음으로 캐널시티 인근에 있는 나카스(中洲)를 향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을 촬영하며 영역표시를 합니다.

 

뒤에 보이는 큰 개천은 운하입니다. 그래서 캐널(cannel 운하) 시티라는 이름이 붙는 겁니다.

사진의 뒷쪽 물건들이 바로 캐널시티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캐널시티 하카타지요.

 

이 개천 운하의 양 옆에는 유흥가, 패션 상가 등이 밀집되어 있으며 지명은 나카스입니다.

작전상 캐널시티에서 가까운 나카스의 끝자락 지점이라고 하는군요.

사내들이 나카스에 온 이유는?

 

 

다섯 사내들을 움직인 동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쇼핑

아래 사진에서 그들이 나카스에 온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뭔가 뿌듯함과 기대감이 교집합을 일으키는 표정을 짓고 있군요.

일부러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구요~

 

 

사내들이 바란 것은 바로 나카스 야타이, 우리말로 하면 나카스 포장마차입니다.

야타이는 나카스의 명물이라고 알려져 있답니다.

 

다섯 사내가 20분 만에 라멘 두 그릇과 꼬치 2인분, 어묵 한 그릇, 사케 다섯잔과 일본소주 한잔을 마셨다고 합니다.

7500엔 나왔다고 하는군요.

7500엔 = 약 10만원

 

 

먹느라 사진도 못찍었답니다.

그나마 건진게 이정도네요.

허름해요? 허름하면 10만원...

 

 

20분만에 술과 먹거리를 해치운 다섯 사내는 모이는 시간을 앞두고 캐널시티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합니다.

기온역, 텐진역, 니시테츠 후쿠오카, 나카스를 거쳐서 캐널시티 실내까지 들어갔다 나왔답니다.

한시간 반동안 볼 건 다 봤네요.

속성 후쿠오카 탐방에 성공한 사내들.

 

훈 대리(술 담당),

창근 사원(막내역할 담당),

병훈 대리(통역 담당),

철호 과장(사진모델 담당)

안보이는 김부장(사진촬영 담당)

 

 

캐널시티 자유 일정이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일종의 고기 뷔페입니다.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요...

읽지도 못하거니와...

 

 

이번 여행에 가장 많이 신경 쓴 경영지원실의 상민 차장님과 주열 대리님이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봐~ 피터펜, 차돌박이 한 점 먹고 가~

 

 

주린 부른 배를 안고 다시 버스에 올라 두번째 숙소인 겐카이 로얄 호텔로 향합니다.

늘 그렇듯, 가이드 유리짱의 독백을 자장가로 번역하여 듣는 2호차 식구들입니다.

이렇게 두번째 날의 하루가 막을 내렸습니다.

물론 호텔에 들어가서는 각방마다 즐거운 담소를 곁들인 술판...이 아니라 술을 약간 곁들인 담소가 이어졌지요.

온천욕 하고 푹 자라는 주최측의 테러 배려인지 몰라도 호텔 근처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일본에서 발에 채이고 눈에 거슬리는 편의점도 가까운 곳에 하나 없었습니다.

맥주 자판기라도 없었으면 30여만원 주고 택시타고 시내 나갈뻔...

그래도 803호는 새벽 6시에 술판 담소가 끝났다지요 ㅋㅋ

 

 

담소의 광경을 담은 사진 자료는 피터펜이 따로 수집 중입니다.

피터펜도 803호 말고 다른 방에서 노느라 사진을 못찍었거든요.

그래서 Day 2-2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마지막인 Day 3에서 뵙겠습니다.

 

피터펜, 물러갑니다.